2007 | 피어리스 28
스피드 보트 피어리스 28은 한눈에 봐도 포르쉐 스포츠카를 닮았다. 당시 양산 모델 중 예외적으로 강력한 카레라 GT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
1978 | ‘익스클루시브 선글라스’
1978년 출시된 ‘익스클루시브 선글라스’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탄생했다. 최초로 선글라스에 렌즈를 교체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아 다양한 빛 조건에 맞게 조정하도록 했다. 1000만 개 넘는 판매 실적을 자랑하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다.
2007 | 스탠딩 조명 P’7121
거실 조명 컬렉션 중 P'7121은 LED 기술을 사용한다. 유연성이 뛰어나고 거의 모든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천장 조명, 벽 조명, 독서 조명 기능을 한다.
2003 | 볼펜 P’3130
P’3130 미카도 모델은 샤프펜슬 또는 볼펜으로 구매할 수 있다. 폴리싱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바 17개가 몸통을 둘러싼다. 회전 장치를 작동하면 심이 맞물릴 때 바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기 전에 곧게 펴진다.
1989 | TV 55
1989년, 포르쉐 디자인은 전자제품 브래드 그룬딕의 구식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TV 제품을 디자인했다. 스피커와 리모컨을 통합한 획기적인 디자인이 탄생했다. 반사 방지 유리를 브라운관 바로 앞쪽에 배치해 화면에 2차원 효과를 더했다.
1979 | 스포츠 실드
렌즈를 프레임에 나사로 고정한 P’8479는 오노 요코가 착용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81년 <롤링 스톤(Rolling Stone)> 표지 사진처럼, 그녀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오래도록 이 선글라스만 썼다.
1983 | 파이프
파이프 담배를 피던 F. A. 포르쉐는 낡은 파이프 이미지를 벗겨냈다. 가로줄 냉각 핀이 있는 헤드는 알루미늄으로, 몸체는 가시나무 뿌리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담배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1976 | 오토바이 헬멧 CP4
CP4의 바이저는 커버 셸에 통합해서 열린 상태에서도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 열면 클리닝 장치가 작동해 먼지를 제거한다. 당시 헬멧과 바이저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혁신적인 구성을 도입해 개인 취향에 맞게 디자인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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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오노 요코는 기자 회견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 작지만 중요한 액세서리인 P’8479 선글라스가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예술가이자 존 레넌의 인생 동반자로 유명했던 오노는 늘 이 선글라스를 쓰고 대중 앞에 섰고, P’8479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1972년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F. A.)와 동생 한스 페터는 포르쉐 디자인을 설립했다. P’8479는 포르쉐 디자인에서 탄생한 수많은 상징적인 제품 중 하나다. 타고난 디자이너였던 F. A. 포르쉐는 현실에 발을 딛고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다. 깔끔한 디자인, 기능성 우선, 기술과 소재 혁신, 품질에 대한 청교도적 완벽주의를 신봉했다. 그의 업적은 지금까지도 포르쉐 디자인 작업에 영향을 미친다. 그가 특정 디자인을 주도해서가 아니라 태도를 정의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를 바탕으로 렌즈 교체형 제품 같은 ‘익스클루시브 선글라스’를 다시 내놓기 위해 미래의 클래식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렌즈 교체형 선글라스는 40년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서 약 1100만 개 판매되었다.
2012년 생을 마감한 F.A. 포르쉐의 성공 신화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철학은 현실적인 실용성에 기반을 둔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디자인에 관해 설명한 적이 있다. “1949년에는 상점에 장난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난감을 직접 고안하고 만들었어요.” 이때부터 물건의 최우선은 기능성이었다. 동생 한스 페터도 F. A. 포르쉐를 미적 감각이 뛰어난 실용가로 기억한다. “한번은 어머니가 부활절에 달걀을 색칠하라고 한 바구니 가득 주셨어요. 형은 금속 연장통을 사용해서 달걀을 고정하는 회전 기계를 만들더군요.”
이후 어린 F. A. 포르쉐는 주펜하우젠 포르쉐 개발·설계 사무소였던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곳을 자신의 놀이터로 기억했다.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했어요. 소속감도 느껴 즐겁고 뿌듯했죠.” 청소년 시절 디자인 작업을 처음 시도한 후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일에 뛰어들었다. 1958년 초 포르쉐에 합류했고 1962년에는 새로 설립된 디자인 부서를 총괄했다. 얼마 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포츠카로 꼽히는 911을 디자인했다.
포르쉐 디자인을 설립하면서 F.A. 포르쉐의 창작 활동 영역은 자동차에서 제품과 산업 디자인으로 넓어졌다. 물론 언제나 기준점은 스포츠카였다. 손목시계 스트랩에 사용할 가죽을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가져오거나, 오토매틱 시계 로터 형태를 휠에서 영감을 얻고, 하우징을 자동차 색상으로 구성하는 등 스포츠카 특성을 제품에 분명하게 드러냈다.
F.A. 포르쉐의 디자인 철학은 실용적 정밀함이었다. 형태가 완벽한 제품에 ‘장식은 필요 없다’라는 신념도 확고했다. 영속적 가치를 지닌 디자인이 될 포르쉐 디자인의 첫 작품, 크로노그래프 I이 바로 이 신념을 말해준다. 크로노그래프 I은 세계 최초 올 블랙 시계로 여러 세대를 거쳐 손목시계 트렌드에 영향을 미쳤다.
Contax RTS 1
1974년, 오늘날 스타트업에 해당하는 당시 신생 회사 포르쉐 디자인이 첫 카메라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사진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던 시기, 수많은 기능을 깔끔한 미학에 담는 어려운 디자인 과제를 풀어야 했다. 그 결과 Contax RTS 1이 탄생했다. 단순함과 기능성을 갖춘 35mm SLR 카메라다.
50Y 타르가 가죽 재킷
마인들(Meindl)과 협력해 포르쉐 디자인 50주년 기념 가죽 재킷을 제작한다. 한정판인 이 재킷의 컷은 전설적인 911 타르가에서 영감을 얻었다. 송아지 가죽, 신축성 있는 밑단, 칼라의 50주년 엠보싱이 독점 제품임을 강조한다.
프리미엄 라인
1995년, 포르쉐 디자인은 보쉬 지멘스 가전제품 의뢰를 받아 소형 주방 제품 시리즈 토스터, 커피머신, 주전자를 디자인한다. 첫 자체 피드백부터 초안은 저항에 부딪힌다. 특히, 알루미늄 프로파일 압출로 만든 하우징 부품으로 인해 참신하지만 매우 비쌌다. 그런데도 시리즈는 생산에 들어갔다. 10만 개 제작을 계획했던 주전자는 총 120만 개가 팔리는 성공을 거둔다.
바운스:S
바운스:S 조깅화는 2008년 아디다스와 협력해 만들었다. 같은 해, 수많은 상을 받고 <타임(Times)>지 올해의 50대 혁신 중 하나로 선정됐다. 포르쉐 엔지니어링 그룹과 함께 개발한 혁신적인 댐핑 시스템은 차량의 서스펜션을 토대로 했다.
포르쉐 디자인 50년. 잇츠 어바웃 타임
50주년을 맞은 포르쉐 디자인이 “포르쉐 디자인 50년. 잇츠 어바웃 타임(50Y Porsche Design. It‘s about time)”이라는 책을 냈다. 2가지 언어(독일어/영어)로 표기된 이 책은 디자인 회사 50년 역사의 재구성, 저널리즘 기사, 창립자 F.A. 포르쉐를 담았다. porsche-design.com에서 디자인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로드스터 하드케이스
2015년 제작된 로드스터 하드케이스는 한눈에 포르쉐 디자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가볍고 견고하며, 경량 케이스로 최대 안정성을 제공한다. 스포티한 동시에 우아한 갈빗살 형태로 셸을 강화하고 내구성을 갖춘다. 특수 코팅한 이중 볼 베어링 바퀴 덕분에 가방은 매우 부드럽게 움직인다.
티타늄 크로노그래프
크로노그래프 I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포르쉐 디자인은 1980년 티타늄 크로노그래프를 출시한다. 가장 특별한 점은 티타늄 소재다. 이 글자는 시계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또 다른 특별함은 프레임에 통합된 제어 버튼이다. 혁명적인 이 시계가 공개된 이후, 티타늄은 시계 부문 단골 재료가 됐다.
마이애미 포르쉐 디자인 타워
2017년, 포르쉐 디자인 역사상 최초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이애미의 포르쉐 디자인 타워는 데저 디벨로프먼트(Dezer Development)와 함께 건설 중이며 포르쉐 디자인 고유의 기능적 디자인, 기술 혁신, 미래 지향 기술을 결합한다. 포르쉐에 탄 채 건물 입주자를 자신의 펜트하우스로 데려다주는 엘리베이터 데저베이터(Dezervator)가 하이라이트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미 두 번째 포르쉐 디자인 타워가 높이 90m로 슈투트가르트에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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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스포츠카 제조업체 경영에서 물러난 후 이뤄졌고, 크로노그래프 I을 시작으로 새 시대의 막이 열렸다. 처음에는 시계, 안경, 만년필 등 클래식 액세서리를 디자인했다.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칫솔, 향수, 토스터부터 전기포트, 컴퓨터, 패션은 물론 마이애미의 포르쉐 디자인 타워 같은 건물 설계까지 크게 확장되었다. F. A. 포르쉐는 기능 외에도 항상 특수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1980년, 포르쉐 디자인은 최초로 티타늄 크로노미터를 출시했다. 희귀 금속 티타늄은 그전까지는 우주선 제작에 쓰였다. 이것을 그는 표준 기능을 소재 형태로 표현한다고 보았다. 이런 관점은 테크플렉스(TecFlex) 혹은 P’3310이라고 부른 볼펜에도 드러난다. 스테인리스 바로 구성한 이 필기구는 평범함을 벗어버리고 또 하나의 클래식 아이템이 됐다.
오늘날 이 모든 클래식 아이템은 F. A. 포르쉐의 유산이 되었다. 디자인에 대한 태도가 스타일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가 세운 이 원칙은 브랜드 정체성이 됐다. 즉, 창작품은 ‘정직하고 타협 없이’, ‘혁신적이고 개념 있으며’, ‘고급스럽고 순수하고’, ‘시간을 초월한 고품질’이어야 한다. 지금까지도 모든 포르쉐 디자인 제품에 적용하는 원칙이다. 이 원칙은 궁극적으로 F. A. 포르쉐의 상징적인 단순미를 반영한다. 그는 늘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 물건의 기능을 생각하다 보면 때로는 자연스럽게 형태가 나옵니다.”
회사
포르쉐 디자인은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와 동생 한스 페터가 1972년 설립한 고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포르쉐 라이프스타일(Porsche Lifestyle)과 오스트리아 첼암제에 있는 F. A. 포르쉐 스튜디오는 포르쉐 라이프스타일 그룹이 경영한다. 오늘날까지 모든 포르쉐 디자인 제품은 F. A. 포르쉐 스튜디오에서 만든다. 첼암제, 베를린, 루트비히스부르크,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디자인 사무소에서 전 세계 고객을 위해 제품을 디자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