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911과 똑같은

온라인 선택 주문은 포르쉐 디자인 타임피스가 순차 제조 기술 노하우를 쌓아 올린 덕분에 가능했다. 이 방식은 포르쉐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운영하는 생산 시스템을 모델로 삼는다. 스포츠카 업체와 마찬가지로 졸로투른의 시계 제작팀은 특징이 다른 시계를 차례대로 생산해낸다. 작은 제품 시리즈부터 개인 맞춤형 시계까지 범위는 다양하다. 그동안 포르쉐 디자인이 만든 크로노그래프는 수집가들이 탐내는 아이템이었다. ‘크로노그래프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는 포르쉐 팬과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하다. 2017년 500대 한정판으로 제작한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구매자만 주문할 수 있는 시계다. 본인 차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색상과 소재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컨피규레이터는 계속해서 기능을 개선해 맞춤형 스포츠카 제작 방식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선택 주문은 시계 외관부터 시작한다. 고객은 케이스 색상을 고른다. 모든 포르쉐 디자인 시계가 그렇듯이 케이스는 가공하지 않은 무광 회색 티타늄이 기본이다. 견고한 검은색 마감은 옵션인데, 선택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 색상도 달라진다. 베젤은 타이머나 태키미터를 표시하기 위한 눈금으로 구성할 수 있다. 다이얼은 포르쉐 속도계처럼 흑백이고 바늘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다이얼을 둘러싸는 고리는 포르쉐 자동차에 제공되는 표준 색상이라면 어떤 색이라도 적용할 수 있다. 가죽 시곗줄의 색 범위도 모든 실내 색상과 같다. 시곗줄 바늘땀도 911 시트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더 정교하다. 회색 또는 검은색 티타늄 브레이슬릿을 기본 시곗줄로 정하거나 예비로 갖춰도 된다. 빠른 변경 시스템 덕분에 몇 초 만에 바뀐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뒷판을 유리로 만들어서 자동화된 내부 작동 상태와 와인딩 시스템이 선명하게 보인다. 로터는 형태와 색상을 자신이 소유한 포르쉐 스포츠카의 일부분과 맞출 수 있다. 포르쉐 방패 엠블럼을 로터 가운데에 배치해도 된다. 911 구성을 막 완료한 고객은 크로노그래프를 더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추가 제공 메뉴를 한 번만 클릭하면, 911에 선택한 구성과 똑같이 설정된 시계로 바로 연결된다. 개별 설정 가짓수는 대략 150만 개여서 선택 조합에 제한이 없다고 봐도 된다. 조합의 가짓수는 거의 무제한이지만 제작에서 배송까지 8주에서 1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업계 최고의 가치를 순간마다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