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Christophorus 383, 2017, Porsche AG

크리스토포러스는 지금처럼 젊음이 넘친 적이 없습니다.

매일 오가는 이메일은 세계적으로 2천7백억 통입니다. 약 25억 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2020년이 되면 약 3천억 개의 앱이 다운로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 오늘날 현실이 됐습니다. 스마트폰 하나가 채팅룸, 자명종, 컨트롤 센터, 내비게이션, 뉴스 채널, 영화관 등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쇼핑과 게임을 즐기죠. 심지어 사람을 사귀거나 혹은 헤어지는 일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한 사람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런 환경은 무엇을 변화시킬까요?

첫째,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둘째, 동영상과 음향도 이에 걸맞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이번 크리스토포러스 제작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새로운 크리스토포러스 앱을 이용하면 포르쉐 매거진을 11개의 언어로 읽을 수 있습니다. 신나는 비디오, 놀라운 3D 애니메이션, 유익한 그래픽, 그리고 화려한 포토 갤러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이른바 반응형 웹 디자인을 통해 애플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크리스토포러스 웹 사이트도 오픈했습니다. 앱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디어 기기에 맞게 디자인이 최적화되어 영화, 그래픽, 사진을 더욱 선명하고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포르쉐가 웹 TV 형식으로 새로 선보이는 9:11 Magazine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쇄된 글이나 사진은 매력을 잃은 것일까요? 저희는 인쇄 매체와 디지털 매체는 각기 따로 존재하기보다는 함께 존재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매체가 융화되어 각각의 고유한 매력을 잃지 않고, 오히려 새롭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바로 저희 크리스토포러스처럼 말입니다.

크리스토포러스는 1952년 최초로 발간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객용 잡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젊음이 넘친 적이 없습니다.

어디에서 오던지, 어디로 가던지. 저희 크리스토포러스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